뮤지컬 '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' 공연 실황

엘지 유플러스 티비 뮤지컬 카테고리에
지크슈가 있길래 무심코 틀었는데
내가 본 거랑 많이 다른 현대적 해석 버전이었다 😲

초반 감상

Overture는 언제 들어도 좋았지만
그 뒤에 보이는 게 내가 알던 사막 느낌의 세트가 아니라
현대 사회의 문제를 보여주는 이런저런 영상들과
의경과 시위대로 분장한 배우들이 대치하는 모습이 라니 상당히 이질적...
한국 초연 버전도 이랬을까 생각하면서
그 다음 내 최애 넘버 Heaven on Their Minds를 들었는데....

유다 배우분이 연기로만 캐스팅된 것 같았다...

😑

끝까지 본 후

레게 머리를 한 마리아까지 나오는 걸 보고
그냥 브금처럼 틀어두고 집안일을 하며 중간중간 봤는데
끝까지 현대적 느낌에 적응을 못 하겠더라.

그리고 배우들 노래가 전체적으로 성에 안 찼다.
지저스 배우는 겟세마네도 잘 소화하고 나름 만족이었지만
유다 배우는 샤우팅(만)이 특기였던 것..
마이클 리, 박은태, 윤형렬, 장은아 버전으로만 봐서 내 눈이 너무 높아진 건지...

유다의 마지막 장면을 그림자 대비로 강렬하게 연출한 것과
십자가 씬에서 꽃잎이 흩날리는 모습은 아름다웠지만
그 외엔 남는 것이 없었다.....

자첫 때가 생각난다.
이 난해한 송스루는 뭐지?! 했는데
이제는 오버추어 일렉기타 소리를 흥얼거리는 나..
암튼 오늘 본 건 지크슈 넘버 쿨타임 차서 한 번 들은 것으로 만족하기로 한다.